자원봉사 단체 적극적으로 활동
학보사에서 기자로 활동 편집국장을 맡기도

SBS '8뉴스'가 '텔레그램 n번방' 핵심 피의자 조주빈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 사진=SBS 방송 캡처

SBS '8뉴스'가 '텔레그램 n번방' 핵심 피의자 조주빈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 사진=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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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강주희 인턴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가학적인 성 착취 영상을 받아,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유포한 일명 '박사'는 인천에 사는 조주빈(25)으로 밝혀졌다. 그런 가운데 그가 최근까지 자원봉사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씨는 여성을 협박해 성폭행을 비롯한 각종 가학 행위를 지시하고 촬영해 채팅방에 유포하면서도, 불과 석 달 전까지 봉사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해당 봉사단체는 조씨가 2017년 10월 이 단체에 처음 방문해 "같은 지역 전문대에 다니는 학생"이라며 "군 전역 후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듬해 3월까지 5개월간 봉사활동을 했으며,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는 직접 봉사활동 기획에 참여하거나, 부팀장을 맡아 연말 행사까지 직접 진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봉사단체 측은 "'박사방'의 피의자 이름이 '조주빈'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혹여 보육원 아이 중 피해자가 있을지 우려돼 23일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밝혔다.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주빈(25)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주빈(25)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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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학보에는 조주빈이 학교 내에서 관내 경찰서 협조로 '성폭력 예방 강연'이 실시됐다고 소개하는 기사도 실렸다. 조주빈이 학보에 쓴 '안전한 전문대학 -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학교의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기사를 보면 "학교 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강연을 실시, 교내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이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다.


조 씨는 2019년 9월부터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만들어 성 착취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영상을 만들고, 이를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등을 통해 돈을 받고 팔았다. 돈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로만 받았다.


그는 대화방을 수위별로 3단계로 운영하며 각각 20만 원, 70만 원, 15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입장료로 받아왔다. 일부 여성은 자신의 몸 위에 '노예', '박사' 등의 글씨를 쓴 뒤 나체로 사진을 올리기도 하는 등 조 씨 범행은 잔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 씨를 강력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를 강력 처벌하라는 취지의 청와대 청원은 오늘(24일) 오전 7시 기준 249만5636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타인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시접속 25만 명이다. 피해자를 겁박해 가족 앞에서 유사성행위를 하게 했다"며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뚤어진 성 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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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오늘(24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 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신상 공개는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만일 조 씨 신상이 공개된다면 성폭력 범죄로는 첫 사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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