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에 조성된 인천 계양산성 사적 된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삼국시대에 축조된 인천 계양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된다. 18일 문화재청과 인천시 계양구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는 최근 계양산성 사적 지정 안건을 검토해 가결했다.
계양산성은 계양산 주봉(主峯)에서 동쪽으로 뻗어내린 봉우리에 자리한 둘레 1184m의 유적이다. 삼국시대에 조성돼 군사 거점이자 행정 중심지로 활용됐다.
조선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증보문헌비고’ 등에는 석축(石築·돌로 쌓음)이라고 기록됐다. 조선 사대부 오희문이 쓴 일기 ‘쇄미록’에 따르면 임진왜란 때는 선봉에 섰던 무장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곳에 주둔했다. 현대에는 주로 공동묘지로 사용됐다.
계양산성에서는 문터, 치성(雉城·성벽 바깥에 돌출한 구조물), 집수시설, 건물터 등이 확인됐다. 백제 한성도읍기 목간(木簡)과 항아리, 통일신라시대 인화문(印花紋·찍은 무늬) 토기, 화살촉·자물쇠·쇠솥·덩이쇠 등 유물도 출토됐다. 현재 성벽은 80% 이상 유실됐다. 잔존 성벽 최대 높이는 7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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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는 2016년 7월부터 문화재청에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위원회는 네 차례나 서류를 보류했다. 성을 처음 쌓은 시기와 주체 세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원형이 심하게 훼손됐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지정학적 중요성과 학술·문화재 가치를 높이 평가해 오늘 23일 사적 지정을 예고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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