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보건장관회의 제안에 우리 정부 '긍정'…변수는 여전
일본 도쿄증시가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선언 영향으로 급락한 가운데 한 행인이 닛케이 지수의 움직임을 알리는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해 한중일 보건당국간 협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우리 보건당국은 언제든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중국 내 보건분야 장관이 여전히 코로나19 첫 발병지로 꼽히는 우한에서 현장을 살피고 있어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3일 "일본 측과는 실무선에서 꾸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3국 장관간 협의도 (우리쪽에서) 과거부터 제안해왔다"며 "여건이 된다면 언제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이날 일본 내 관리발언을 인용해 일국 국가안전보장국에서 현지에 있는 우리와 중국 측 대사에게 보건당국간 전화협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중일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적왕래가 많아 감염병 유행 시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방역당국은 항상 강조해왔다. 2007년 이후 해마다 진행중인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역시 당시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 정부가 중국, 일본 측에 제안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관가 안팎에선 일본 내에서 감염여부를 알기 위한 진단검사가 늦어지는 등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중국에 손을 내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7월 예정된 올림픽을 두고 연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정권 차원에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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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로선 각 국 보건장관간 통화가 당장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 마샤오웨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이 여전히 우한을 오가며 현장을 살피고 있어 따로 여유를 내기 쉽지 않은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취한 입국제한 조치를 두고 국내 여론이 부정적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카토 카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과 통화에서 우리나라의 진단시약이나 기법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는데, 이후 이 사안과 관련해 실제 양 국 실무진 사이에서 추가로 논의중인 건 없다고 복지부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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