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다" 약국 협박하고 시민 위협…경찰, 공적 판매처 순찰 강화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 자치구들이 실정에 맞는 보완책을 내놓고 있는 12일 서울 동작구 한 약국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마스크 구매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약국·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에 대한 순찰 강화에 나섰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마스크 공적 판매처는 2만431개소다. 이 가운데 약국이 1만6373곳, 우체국이 1617곳, 농협 하나로마트가 2441곳이다.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로 판매되고 있는 공적 마스크는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공적 판매처에서 시비가 붙거나 판매자를 위협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9일 경기 광주시 한 약국에서 술에 취해 낫을 들고 마스크 판매를 요구하며 협박한 피의자가 검거됐고, 10일 제주시 한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제 시간에 들어오지 않자 수차례 욕설과 고함을 한 피의자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또 11일 부산시 한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구입하러 온 시민들에게 1시간가량 욕설을 하며 골프채를 휘두른 피의자가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되는가 하면, 같은 날 서울 강북구에서는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중 시비가 붙자 사진을 찍은 뒤 "동네에서 조심하라. 죽여버린다"고 협박한 피의자가 검거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경찰은 일선 지구대·파출소 관내 공적 판매처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112신고 시 신속 출동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많은 인원이 찾는 공적 판매처 5500여곳에는 경찰관이 직접 거점근무를 하는 한편, 기타 판매소는 순찰 강화를 조치했다.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경우 방범순찰대 대원을 배치하고, 경찰관과 합동 근무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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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약국·우체국·농협 등 판매처와 협의해 주요 판매시간대 질서유지 및 불법행위 예방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마스크 판매처 순찰강화를 지속하겠다"며 "원활한 마스크 판매와 구입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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