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韓기업 '코로나19' 탓에 상반기 수익 악화 전망
코스피가 장중 1813선까지 급락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 1190.7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0원을 돌파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 기업의 올해 상반기 수익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항공업종을 포함해 정유, 화학, 철강, 유통, 자동차 기업들이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12일 S&P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을 광점위하게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P는 한국 기업의 23%에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S&P는 1월부터 중국이 자동차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을 잠정 중단하면서 생산 지연 사태를 맞았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생산차질 규모가 12만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있는 공급망이 중단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해외 설비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90조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용등급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관광, 레저, 항공업종이 직접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마지막주 기준 국제 여객 교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분의 2 감소했고,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 수송량은 평소의 10%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S&P는 "한국 기업들은 수출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 수요 감소는 기업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화학, 철강, 소매, 자동차, 기술업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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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는 그럼에도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이 풍부한 유동성과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수출 기업의 경우 원화 가치 하락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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