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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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점차 커지면서 황교안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공천 결과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공천 논란 최소화' 요구도 이같은 결정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당헌당규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선대위의 공천 개입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선대위와 공관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모양새다.


◆황교안의 결단 "모든 공천 완벽할 수 없어"= 황 대표는 12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보고서 현재까지 공관위의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가 그간 많은 노력과 수고를 했지만 일부 불공정 사례가 지적되고 있고 내부 반발도 적지 않다"며 "모든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총선에서 뜻을 모아 압승하려면 일부는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이 부분을 최고위에서 심도있게 논의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도 당의 이런 입장을 열린 마음으로 적극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전권을 일임하겠다고 밝힌 황 대표가 재검토를 요청한 것은 최근 공천 결과를 둘러싸고 '사천(私薦)' 논란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컷오프당한 이들이 서울과 인천, 대구, 부산 등 각지에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한 탄핵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을 맡은 3선 권성동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되면서 주광덕 의원이 컷오프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등 잡음이 만만치 않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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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 공천 결과도 바꿀까 =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 전 비대위원장도 공천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천 후유증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면 선대위원장은 못한다"며 "통합당 내 공천 후유증이 있는 상황에서, 이것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제가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공관위원장을 둘러싼 사천 논란을 해소해 달라는 뜻으로 읽힌다.


당초 이달 초순께 출범할 예정이었던 선대위는 선대위원장 인선이 막히면서 아직까지 출범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0일 선대위를 출범시킨 민주당은 물론 정의당보다도 선대위 출범이 늦어졌다. 김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메시지를 만드는 데 김 전 비대위원장 같은 분이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며 합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관위는 황 대표의 재검토 요구에 대해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선대위의 개입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공관위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며 "공관위는 다시 당헌당규에 따라서 재의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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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에서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선대위원장 수락 요건으로 공천권 일부를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는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에도 공천권을 손에 쥐고 인적 쇄신을 단행해 20대 총선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미래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할 경우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기존 공천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김 공관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선대위가 공천 문제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김종인씨는 그릇이 크고, 선이 굵다"고 일축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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