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비상상황 대비 유동성 확대 기반 마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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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달 1일부터 은행이 한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때 제공해야 할 적격담보증권을 확대하기로 의결했다. 또 다음주에 비은행 대상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테스트를 실시한다. 최근 국내ㆍ외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자 비상 상황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중 금리 결정을 위한 임시 금통위를 소집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12일 대출 적격담보 증권 인정 대상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주택금융공사 발행 주택저당채권(MBS) 등을 신규로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신규로 인정되는 적격담보증권의 은행 보유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0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는 필요시 한은이 은행에 대한 대출을 통해 유동성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가 은행들의 한국은행 대출에 대한 담보 제공 부담을 완화시켜주고 은행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산업은행ㆍ중소기업은행ㆍ수출입은행 및 주택금융공사의 채권 발행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향후 금융시장이 나빠질 경우를 대비해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 테스트를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증시와 외환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나빠질 경우 증권사나, 증권금융회사한테도 광범위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일정 금액을 설정해 실제 거래를 해 볼 계획"이라며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직접 유동성 자급 공급이 실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종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자금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는 확장성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미 내성이 생긴 시장에서는 위험 자산 가격에 대한 방어가 그정도 정책으로는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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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시작에 앞서 한은은 이날 금리결정을 위한 회의가 아니라는 점을 사전에 공지했다. 한은은 "오늘 금통위에 통화정책방향 관련 안건은 상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임시 금통위 개최를 통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신증권은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소집해 긴급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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