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작년 당기순이익 344억
최대 과제 매각작업 지지부진

DGB생명 당기순익 87억
사옥매각·지점폐쇄·명퇴

KDB생명 본사 전경

KDB생명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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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저금리와 업황 부진으로 대형사도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생명보험업계에서 KDB생명과 DGB생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다. 두 회사 각각 매각 작업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잠정)이 344억2300만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전년도 10억원의 순손실과 대비해 무려 3200%에 달하는 증가율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대출과 대체투자를 제한적으로 늘리면서 배당수익 등 투자손익이 개선됐으며, 세무상 이월 결손금의 이연법인세 효과로 법인세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주 본사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가치가 상승했다"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구조와 사업비를 효율화하는 작업의 결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효과에도 불구, KDB생명 안팎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매각 작업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고 무기한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산은이 지난해 11월 진행한 예비입찰에서 사모펀드 2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그 이후 후속 작업은 올스톱됐다. 업계에서는 매각가에 대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간 4차례나 매각에 실패하면서 KDB생명의 몸값은 6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수직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수자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흑자전환' 성공했지만…웃을 수 없는 KDB·DGB생명(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푸르덴셜생명 등 새로운 매물이 등장하면서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법적 리스크다. 지주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사가 아닌 사모펀드(PEF)는 금융사를 최대 10년까지만 지배할 수 있다. KDB생명은 2010년 3월 PEF인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인수, 이달에 10년을 넘기게 된다.


산은이 이달 내 KDB생명을 매각하거나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으면 금융지주회사법을 위반하게 되고 금융당국 제재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


현재 산은은 금융당국과 지주사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다. 전례가 없었던 만큼 과징금 부과가 미뤄지거나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정황을 고려해 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징금 부담을 덜어낸다면 산은으로써는 인수자를 찾기 위한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장 싼 값에 팔기는 쉽지 않아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2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DGB생명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87억3600만원을 달성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401.8%나 증가했다. 유가증권 매도에 따라 투자이익도 늘었다.


다만 지난해 3월 부산 본사사옥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이 더해졌는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결과라는 점에서 뼈아프다. DGG생명은 지난해 부산 본사사옥을 하나투자신탁에 매각했다. 또 기존 38개 지점의 80%이상을 폐쇄하는 통폐합 작업을 추진했다. 지난 10월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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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은 2015년 비은행 부문 강화 차원에서 DGB생명을 인수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시너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DGB금융은 지난해 푸르덴셜생명 부사장 출신인 민기식 대표를 선임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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