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월 사교육비 32만1000원 … 7년째 상승 또 '역대 최고'
사교육 참여율 74.8%로 최고 … 방과후수업 참여는 저조
고소득-저소득층 간 지출 5.2배 차 … 자녀 적을 수록 사교육비 많이 써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초·중·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7년 연속 증가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2016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진학을 희망하는 초·중학교 학생일수록 사교육비에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전국 초·중·고 3002개교 학부모와 교사 등 8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만원으로 2018년(29만1000원) 조사 때보다 10.4%(3만원) 증가했다. 7년 연속 증가한 액수인데다 증가 폭도 역대 가장 컸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29만원(전년대비 10.3%↑), 중학생 33만8000원(8.4%↑), 고등학생 36만5000원(13.6%↑)이었다.
교과 사교육비는 월평균 23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10.6%(2만3000원) 증가했다. 이 중 국어가 2만3000원(11.0%↑), 영어 9만4000원(10.8%↑), 수학 9만원(8.8%↑), 사회·과학 1만3000원(12.4%↑)이었다.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들을 제외한 사교육 참여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7.5%(3만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1조원으로 전년도 19조5000억원보다 7.8%(1조5000억) 증가했다.
이 중 교과 사교육비가 15조4000억원으로 8.0%(1조1000억원) 늘었고, 과목별로는 국어가 1조5000억원(8.4%↑), 영어 6조1000억원(8.2%↑), 수학 5조9000억원(6.2%↑)이었다.
예체능과 취미·교양 사교육비는 5조4000억원으로 7.0%(3600억원)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전년 72.8%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3.5%(0.9%p↑), 중학생 71.4%(1.7%p↑), 고등학생 61.0%(2.4%p↑)였다.
또 일반교과의 사교육 참여율은 56.7%(3.3%p↑),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44.0%(1.5%p↑)였다.
반면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유상·무상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48.4%로 전년(51.0%) 대비 2.5%포인트 하락, 6년 연속 감소했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대비 6.6% 증가한 53만9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5.2% 증가한 10만4000원으로 양쪽간 5.2배 차이가 났다.
또 자사고, 과고·영재고, 외고·국제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사교육비가 각각 47만6000원, 44만4000원, 45만2000원으로,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사교육비 27만8000원에 비해 높았다.
지역별로는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이 45만1000원, 가장 적은 전남이 18만1000원으로 약 2.5배 차이가 났는데, 이는 전년도 사교육비 지출 차이가 가장 컸던 서울(41만1000원)과 충남(18만7000원)의 격차 2.2배보다 더 확대됐다.
자녀가 1명인 경우 사교육비는 36만1000원, 2명인 경우 1인당 34만1000원, 3명 이상인 경우 24만5000원으로 자녀가 적을수록 사교육비를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교육 증감 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진단하고 대입제도 단순화 및 공정성 강화 등을 통해 사교육의 영향력을 차단해 사교육비 감축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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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관계자는 "공교육 내실화와 고교 서울화 해소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을 일관성 있게 현장에 안착시켜 학생과 학부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도교육청과 함께 각 지역의 교육환경과 사교육 특성 등을 고려한 사교육 경감 대책을 다음달 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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