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의 뒷심 "4언더파 몰아치기"…캄필로 '연장 우승'
카타르마스터스 최종일 공동 28위, 드라이스데일 2위, 이태희 공동 61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왕정훈(25ㆍ사진)의 뒷심이다.
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골프장(파71ㆍ7307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마스터스(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8위(6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최고 성적이다. 호르헤 캄필로(스페인)가 데이비드 드라이스데일(스코틀랜드)과 동타(13언더파 271타)를 이룬 뒤 5차 연장 혈투 끝에 '우승 버디'를 낚았다.
왕정훈은 12타 차 공동 57위에서 출발해 버디 6개(보기 2개)를 쓸어 담았다. 2~3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5~7번홀 3연속버디 등 7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초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9~10번홀 연속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5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 그린적중률 83.3%의 '송곳 아이언 샷'과 홀 당 퍼팅수 1.60개의 '짠물 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왕정훈이 바로 2016년 '유럽의 신인왕' 출신이다. 입성 첫 해부터 하산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 '2연승'의 파란을 일으켰다. 카타르마스터스에서는 특히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ㆍ3승 당시 19세)와 2011년 타계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ㆍ3승 당시 20세)에 이어 유러피언투어 세번째 최연소 3승 챔프(21세 144일)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후 3년째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아쉽다.
올해도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과 오메가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사우디인터내셔널 등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의 수모를 겪었다. 지난주 오만오픈 공동 43위에 이어 이번주는 20위권에 진입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캄필로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까먹었다. 15번홀(파3)까지 3타 차 선두를 질주하다 16번홀 보기, 17번홀(이상 파4) 더블보기로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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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5번째 홀에서 천금같은 6m 버디를 잡아냈다. 지난해 4월 하산2세 트로피에서 229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25만8655유로(3억5000만원)다. 캄필로는 "샷이 흔들렸지만 퍼팅으로 고비를 넘겼다"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환호했다. 한국은 이태희(36) 공동 61위(1언더파 283타), 문경준(38)이 공동 66위(이븐파 284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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