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대구 한마음아파트, 2월 중순 발병…격리 전 다수 접촉 추정"
46명 확진환자 나온 대구 한마음아파트
신천지 신도 92명 거주…아파트 첫 코호트격리
정은경 "지난달 13일 첫 발병…다수 접촉 추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나온 대구시 달서구 한마음 아파트에서 8일 오전 확진 주민의 생활치료센터 이송을 위해 의료진과 대구시 관계자들이 확진 주민을 기다리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6명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집단격리)된 대구 한마음아파트 내 환자의 경우 2월 중순부터 증상이 나왔던 것으로 방역당국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자가 한꺼번에 감염원에 노출된 '슈퍼전파' 상황이 지난달 9일 혹은 16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아파트에서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8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 한마음아파트의 경우 현재 입주민 140명 가운데 4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80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나머지 1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와 해당 신도와 접촉한 이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특정한 공동주거시설 내 다수 환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그간 청도 대남병원이나 봉화 푸른요양원 등 의료기관ㆍ요양원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한 적은 있다.
코호트 격리란 같은 감염병에 걸린 환자를 같은 시설 내에 격리시키는 방식으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아파트에 이 같은 조치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곳 입주민 가운데 신천지 신도가 9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35세 이하 미혼여성 근로자만 거주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로 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아파트 거주 환자는) 첫 발병일을 따져보니 2월 13일으로 자가격리 중 노출이기 보다는 그 이전에 노출이 있었고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이가 꽤 있어서 일제검사를 통해 확진된 사례"라고 말했다. 대구 내 코로나19 첫 환자는 31번째 환자인 신천지 신도로 지난달 18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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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이 아파트 내 다수 환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아파트에 (신천지) 신도가 많이 살고 있고 교회와도 굉장히 가까워서 신도들 간의 밀접한 접촉과 노출이 반복적으로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주민들이 자가격리 상태에서 접촉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은 주민 2명 정도에 대해 고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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