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베이커리 꽃핀다…11번가·망넛이네, 공동개발 비건빵 출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승진 기자] 밀가루, 계란, 우유, 버터 등을 넣지 않은 ‘비건 베이커리’ 시장이 계속해서 크고 있다.

커머스포털 11번가가 국내 인기 비건 베이커리 망넛이네와 공동 개발한 신제품 ‘얌핑거’ 3종을 단독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9일 하루 동안 얌핑거와 망넛이네 베스트셀러 ‘찹싸루니’ 전 제품 11% 할인 행사도 연다.

신제품 얌핑거는 콘마요, 바질, 피자맛 3종이며 밀가루 대신 100% 쌀가루와 무첨가두유, 소이마요네즈 등으로 만들었다. 한 손바닥 사이즈에 50g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제품명도 ‘맛있다’는 의미의 단어 ‘얌’에 길다란 손가락 모양을 연상케 하는 ‘핑거’가 합쳐져 탄생했다. 출시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망넛이네는 코코넛오일, 무첨가두유 등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한 국내 대표 비건베이커리 브랜드다. 양사는 지난 1월 11번가 임직원 120여명과 망넛이네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품평회 및 설문조사를 실시해 식감, 맛 등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수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최슬기 11번가 신상품기획팀 MD는 “예전보다 비건푸드에 대한 장벽이 낮아진 점에 주목해 ‘누구나 즐기는 비건빵’을 콘셉트로 익숙하고 맛있는 맛, 그간 비건빵 시장에 없던 새로운 맛을 내놓자는 목표에서 신제품 개발이 시작됐다”며 “콘마요, 피자맛 등으로 비건빵은 맛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깰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정 원료를 먹지 않는 사람이나 속이 편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비건푸드’, ‘비건베이커리’ 등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가성비, 가심비를 넘어 2030대의 소비 트렌드로 자신의 가치관을 소비로 표현하는 ‘미닝아웃’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것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박준영 11번가는 전략사업그룹장은 “11번가는 올 한 해 시장 트렌드를 앞서는 다양한 차별화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취향에 맞는 신선한 콘텐츠를 꾸준히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