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둔화·반도체 시장 불황
작년 재고자산 5조9430억원

재고 쌓이는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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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고객의 수요 둔화 등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이 불황에 시달린 영향이 컸다.


4일 SK하이닉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재고자산은 5조9430억원으로 전년(4조8000억원) 대비 23.8% 증가했다. 이는 2016년(2조8225억원) 및 2017년(2조900억원) 재고자산 총액과 비교해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대부분 제품과 재공품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제품 재고자산은 1조2535억원으로 전년(1조5321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재공품은 3조3838억원으로 전년(2조3271억원) 대비 45.4% 증가했다. 재공품은 즉시 판매가 가능한 물량으로 현재 제조 혹은 가공이 진행 중인 물품을 뜻한다.


문제는 판매 가능한 제품이 쌓이면서 이에 따른 유지비용을 위한 평가손실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재고자산 평가손실액은 총 6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2% 수직 상승했다. 제품 1951억원, 재공품에서 3950억원의 손실이 났다. 제품이 적기에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실 비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낮았고, 미ㆍ중 무역 갈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로 재고자산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선 재고자산 증가로 인한 자금경색 우려도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차입금은 10조5235억원으로 전년(5조2819억원) 대비 99.2% 증가했다. 차입금 비율은 22%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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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18년에 2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경기도 이천의 M16 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원 안팎으로 줄면서 차입금을 갚지 못한 부분이 발생했다"면서도 "자금경색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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