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기업 주총 비상, 삼성전자 주총 연기설 솔솔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동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대 수천명의 대규모 인원이 모일 수 있어 기업들은 주총날 현장 방역을 최대한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바이러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주총 연기 가능성까지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기로 한 주총의 진행방향을 두고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총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주총장 앞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 주는 등 방역을 최대한 강화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주총을 연기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주총을 서울 서초사옥에서 개최했는데 액면분할 이후 주주들이 몰리면서 올해는 최대 2000명까지 수용가능한 수원컨벤션센터로 장소를 변경했다.
국내 대표기업인 만큼 주총장에 수천명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데 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주총을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주총 일정 변경은 결정된 바 없다"며 "바이러스에 대비해 방역 강화 등 여러가지 대응책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도 아직까지는 주총 일정 변경 계획이 없다.
SK하이닉스도 예정대로 오는 20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다만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주총 당일에 방역을 최대한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주총 일정에 변경이 없고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개최 일정이 미뤄질 경우 추가 공시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주주총회를 이달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LG그룹 타 계열사들도 3월 중순에 주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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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오히려 주총을 개최해도 참석자가 저조할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감사 선임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기업의 경우 부담이 크다. 대주주 의결권이 제한되는데 주총 참석자까지 적어서 감사 선임이 부결될 우려가 있어서다. 기업들은 사전에 위임장을 받는 식으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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