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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규모·시기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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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팔자세·한은 성장률 하향
증권가, 15조~20조원 예상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국내 주식시장을 연일 강타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5일째 이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낮췄음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정부의 재정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추경 규모·시기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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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9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8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기관투자자 홀로 139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889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오름세를 보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달 들어 40%가량 급등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눈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와 시기에 쏠리고 있다.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4월 금통위 전까지 정부의 재정정책만이 금융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추경의 효과가 10조원당 0.2%포인트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시장이 예상하는 추경 규모는 15조~20조원이다. 추경 예산안에는 지방 의료시설의 음압 병실 신설 등 코로나19 대응시설 확충과 소득공제 대상 확대 및 서비스업 법인세에 대한 경감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의 근거는 금리조정보다 취약 부문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며 "앞으로 추경의 규모와 재원 마련, 시기 등에 따라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경 편성이 확정되면 코스피는 하락폭 만큼 다시 오름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사스(2003년)와 메르스(2015년) 사태 때 정부는 각각 3조원, 11조6000억원을 편성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사스 발병 당시 코스피는 11%가량 하락했지만, 추경 이후 9% 상승했고, 메르스 당시에는 9.8% 하락한 이후 2.5% 상승했다.

다만 정부가 적자국채 발행으로 시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정부가 60조원 이상의 적자국채 발행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추경예산 편성까지 더해지면 발행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많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때에는 정부의 세수가 늘면서 실제 추경 예산보다 8조원가량을 덜 사용해 적자국채 발행으로 인한 우려가 크지 않았지만, 올해는 2018년 대비 세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국고채 10년물의 발행을 늘릴 경우 스프레드가 더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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