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러시아가 샌더스 대선 도우려 한다"
샌더스와 트럼프·의회에 각각 보고
러시아가 미국 민주당 경선 개입의 일환으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우려 한다는 정황을 미국 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미국 당국자들이 샌더스 의원에게 '러시아가 민주당 경선에 개입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샌더스 캠프를 도우려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도 샌더스 의원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이 어느 부처 소속 누구인지 보도에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샌더스 의원에게 이러한 내용을 알릴 정도라면 미 당국이 러시아의 움직임과 관련해 상당한 수준의 정보를 확보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 샌더스 캠프를 도우려 한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WP는 부연했다.
러시아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저지하려 샌더스 캠프를 띄우고 궁극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것으로 미 검찰 수사 결과 파악된 바 있다.
샌더스 의원은 WP에 입장을 보내 "솔직히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누구를 (미국) 대통령으로 원하는지 신경 안 쓴다"면서 "푸틴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국 대선에서 떨어져 있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재연 조짐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정보당국이 지난 13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가능성을 하원 정보위원회에 보고하자 국가정보국장 대행을 충성파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로 갈아버렸고 러시아 개입 의혹은 민주당의 사기극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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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는 게 가장 유리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해온 샌더스 의원을 공략해 '자유주의 대 사회주의'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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