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오랜 불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고가 여성의류 브랜드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자체 제작 대표 브랜드인 타임은 코로나19가 최초로 보고된 지난해 12월 초부터 최근까지의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12.2%(2019년 12월1일~2020년 2월16일 기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에 코로나 악재까지 더해진 가운데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거둔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의류 브랜드 르베이지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의 판매 신장율을 기록했다. 트위트 재킷, 이너로 겸해 입을 수 있는 숏패딩, 스웨터 등 인기 상품군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LF가 수입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자벨마랑과 빈스도 지난해 12월~올 1월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각각 15%, 10% 성장했다. 이자벨마랑은 대표 아이템인 오버사이즈 재킷 등이 인기를 이끌었고, 빈스는 캐시미어 니트와 가디건, 와이드팬츠 등이 많이 팔렸다.


이들 브랜드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에서 매출 신장폭이 컸다. 코로나 공포로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상권의 매출 타격이 큰 최근의 흐름과 상반된 모습이다. 르베이지는 오프라인 매출 신장률이 평균 20%로 온라인(11%) 보다 신장폭이 컸다. 이자벨마랑과 빈스의 경우 이 기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액 비중이 각각 95%, 90%를 기록했다. 타임은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90% 안팎으로 추정된다.

LF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이 대세로 자리잡는 와중에 고가의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매출 비중이 줄지 않고 있다"며 "제품의 소재, 핏, 색감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고관여 아이템이다보니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체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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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속에서 고가 라인이 인기를 얻은 것은 가치 소비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가치소비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만족도가 높은 상품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LF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나만의 패션 아이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치소비 경향이 확산되면서 차별화된 정체성을 추구하는 고가 브랜드들이 불황 속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패션가 '코로나 불황' 뚫고 고가 여성의류 판매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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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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