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오시면 마스크 드려요"…애타는 오프라인 매장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끊겼다. 이에 각 매장들은 생존을 위한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은 방역마스크 증정행사를 진행했다. 줄어든 고객 발길을 사로잡기 위한 행사로,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나의지점’을 설정한 고객에게 1인·1회·1개의 손소독제 또는 방역마스크를 백화점 사은행사장에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마스크 2000개 한정수량으로 행사를 진했으나, 고객이 몰리며 불과 4일 만에 행사가 조기 종료됐다. 손 소독제는 1500개 한정수량으로 7일부터 23일까지 행사기간을 잡았으나 이 역시 조기 종료됐다. 해당 행사는 롯데백화점 측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소문이 퍼지며 전국 전 지점에서 행사가 조기 종료됐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자 마스크로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곳들이 전국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다. 전자랜드의 경우 일부 매장에서 방문 고객에 한해 한정수량으로 마스크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 공기청정기 가동을 강조하며 가전제품 매장 특성을 살린 고객 유도 전략을 내세우기도 했다.
마스크 증정 전략은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일부 치킨 브랜드에서는 매장을 방문해 치킨을 포장하는 고객에게 마스크를 증정하기도 했으며, 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통해 고객을 이끄는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의 손에도 흰 마스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 밖의 소규모 매장들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스크 증정 행사를 알리며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통업계의 마스크 증정 전략은 고육지책에 가깝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했던 오프라인 행사 대부분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는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일부 특강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또 유통업계의 대목인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준비했던 여러 행사들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14일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던 ‘글래드 뮤직 페스트: 제아×박재정’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었지만 손님을 대규모로 불러 모을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소소한 증정행사 등으로 고객이 더 줄어드는 것을 막으며, 코로나 여파가 잠잠해지기 만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