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中 노선 감축에…아시아나도 캐빈승무원 희망휴직
저비용항공사도 이미 희망휴직 바람…"대체노선 마땅찮다"
신종 코로나 진정 여부에 따라 추가 확산 가능성도
중국노선 축소는 가속…제주항공, 3월부터 중국 전노선 운항중단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이후 국적 대형항공사(FSC) 중 처음으로 객실승무원 대상 희망휴직을 실시한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한ㆍ중 간 항공노선이 80% 이상 중단ㆍ감편된 데 따른 극약처방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국내 캐빈승무원(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이달 15~29일 희망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도 어려워진 재무상태로 인해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15일~2년의 무급휴직을 필수적으로 신청토록 한 바 있으나, 항공기 운항에 투입되는 객실승무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이 객실승무원에게 희망휴직을 실시키로 한 것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국 노선이 대거 운항 중단ㆍ감편된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중 중국노선 비중이 19%에 달한다. 이는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모든 국적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 사태의 추이에 따라 다음 달에도 희망휴직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이 운항중단ㆍ감편되면서 항공기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라면서 "향후 중국 노선 변동에 따라 3월에도 희망휴직을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의 희망 휴직 바람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부터 객실ㆍ운항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달의 무급휴가 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역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15일부터 최대 3개월의 무급휴직제도를 진행 중이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아직 희망휴직 등을 고려하진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해 말 운항승무원(조종사) 등을 일부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3개월의 단기 희망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현재는 추가 희망휴직을 받고 있진 않다"면서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연차소진 등을 독려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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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노선 감축은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1일부터 중국노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17개 한ㆍ중 노선을 운영하던 제주항공은 5개 노선은 동계 비운항하고,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7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해 5개 노선만을 유지해왔으나 이마저 중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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