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月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취임 후 두 번째 참석하기로…中·日 등 주요국 정상 참석여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세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세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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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동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해 이후 3년 만에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 직접 참석하기로 한 것은 올해 '신북방 정책'의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2년6개월 만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한 문 대통령은 집권 4년 차를 맞아 신남방 정책 성과의 모멘텀을 신북방으로 옮기고 있다.


신북방 정책은 러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외 경제 정책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북방경제협력위원회로부터 '2020 신북방 정책 전략'을 보고받고 "올해 다시 찾아오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좋은 계기를 맞은 만큼 신북방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는 5월 방한이 성사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연달아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시 주석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 세부 일정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올해 상반기가 확정적"이라고 공식화했다. 양 정상이 연이어 방한할 경우 북ㆍ미 대화의 진전에 따라 남북 경제협력 사업은 물론 중국 정부의 글로벌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사업 등 북한과 연계된 사안들이 속도를 낼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장세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는 출범할 때부터 북방 협력을 중요하게 강조해왔다"면서 "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후 미국 다음으로 찾은 국가가 러시아"라고 말했다. 통상 한국의 대통령들이 취임 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순으로 찾아갔던 것과 대비된다는 것이다. 장 연구위원은 "그만큼 대러 협력의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라면서 "올해 문 대통령이 신북방 정책을 다시 한 번 강조했고, 또한 올해는 한ㆍ러 수교 30주년으로 연대기적 의미도 각별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은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이 동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시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8년 제4차 포럼 당시 동반 참석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가지 않아 만남은 불발됐다.

'한-러 수교 30년' 文대통령, 신북방 드라이브…양 정상 교차 방문 의미는 원본보기 아이콘


아울러 푸틴 대통령의 남북한 동시 방문도 기대된다. 올해는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7월19~20일 평양을 찾아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지도자로서는 사상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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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연구위원은 "러시아는 한국을 찾은 후 북한을 찾거나, 북한을 먼저 방문한 후 한국을 오는 등 '한반도 방한 패키지'를 지난해부터 고민해왔고 이는 올해도 유효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답방이 필요한 해이기도 한 만큼 러시아로서는 남북한을 동시에 들어가는 방안을 최선의 시나리오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남북한과의 교류ㆍ협력을 동시에 증진하며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교착에 빠진 북ㆍ미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통해 동북아시아에서의 정치적 위상과 존재감을 부각할 기회라는 것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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