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원고 찢은 펠로시 "트럼프가 진실을 파쇄했기 때문"
트럼프 국정 연설 직후 원고 찢은 이유에 대해 언급
극우 앵커에 자유의 메달 수여는 '리얼리티쇼' 비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실을 파쇄(shred)했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원고를 찢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자신이 대통령의 원고를 찢은 이유를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하루전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마치고 박수를 치는 순간 들고 있던 연설 원고를 찢어버리는 장면이 목격돼 큰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서도 일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모임의 참석자는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허위사실이 포함돼있어 치욕적이고 충격적이라고 표현하고 원고를 찢고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특히 극우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가 폐암 4기 투병 사실이 전해진 후 이번 연설에 '깜짝' 초대돼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수여받은 장면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장면에 대해 국정연설이 리얼리티쇼로 전략된 순간이라고 분개했다고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또 자신이 원고를 찢은 장면을 트윗하며 "민주당은 국민의 일을 하기 위해 우호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가능한 영역에서 공통점을 찾을 것이지만, 그럴 수 없을 때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신이 요청한 악수를 트럼프 대통령이 외면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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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은 기만적일 뿐 아니라 그가 대중의 신뢰를 받는 직책을 맡기에 부적합한 대통령임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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