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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컷오프(공천배제)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대구ㆍ경북(TK) 의원들과 종일 비공개 회동을 한다. 다른 권역 대비 컷오프 비율이 높아 TK 의원들이 공개 반발한 직후 잡은 자리다. 황 대표가 고강도 쇄신의 필요성을 어떻게 설득할지에 따라 공천잡음의 시작이 될 수도, 갈등해소의 계기가 될 수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4일 여의도 인근에서 대구 의원들과 오찬을, 경북 의원들과 만찬을 갖는다. 이날 자리는 황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권역별ㆍ상임위원회별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첫 자리지만, 시기상 컷오프와 공천문제가 주요 대화 주제가 될 예정이다.

당 공관위는 컷오프 적용 비율을 권역별 차등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는 공관위 구성 전 총선기획단에서부터 정한 기준이다. 총선기획단은 권역별로 컷오프 비율을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관위에 전달했고, 공관위는 이를 받아들인 셈이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현역의원의 절반을 물갈이하는 고강도 혁신에 나서기로 한 상황에서 영남권과 험지의 컷오프 기준이 같을 순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험지 대비 당선이 수월한 만큼 공천 과정은 더 깐깐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TK 의원들의 물갈이 비율이 절반을 넘어 60~70%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말이 돌자 TK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는 불만이 폭발해 집단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선 "총선 때마다 기준도 없이 쇄신대상으로 몰아붙인다", "왜 죄인으로 만드는가"라는 불만들이 쏟아져나왔다. 결국 TK 의원들의 불만이 당 내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황 대표가 이들을 달래기 위해 회동을 갖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TK 의원들이 황 대표와 대면한 자리에서 얼마나 쓴소리를 낼지다. 현재까지 집단 목소리를 낼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TK 의원은 "돌아가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하겠지만 날 선 말들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지난 의총 때 하고싶은 말을 이미 다 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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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가 TK 의원들이 당 공천 방침을 따르도록 얼마나 잘 설득하는지도 관건이다. 이날 회동에 따라 반발이 사그러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공천 초기부터 갈등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당으로서도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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