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부구청장 인사 문제로 시작된 대전시와 중구청 간의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간 중단됐던 공무원 인사교류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중구청과 3급 이하 공무원 인사교류에 합의해 시청-구청 간 인사교류를 재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상호협의 및 제청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시-구청 간 3급·4급을 포함한 공무원 인사교류를 실시하게 된다.


또 시는 중구청 6급 이하 직원의 시청 전입 추가 요구에 상반기 중 전입시험을 치러 적격자를 선발·교류하는 한편 5개 자치구의 신규채용시험을 시에서 일괄 수탁해 실시하고 6급 이하 직원에 대한 장기교육도 정상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와 구는 지난해 말부터 부구청장 임명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시청 소속 3급 공무원을 기초자치단체(구청) 부구청장으로 임명하겠다는 시와 기존의 관례에 문제를 제기하는 구청 사이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까닭이다.


이 와중에 구는 지난달 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튿날 내부 4급 승진자를 부구청장에 승진시켰다. 하지만 구의 부구청장 임명 강행에 시가 인사교류 중단을 선언하고 교부금 지급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강수를 내놓으면서 갈등의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당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확대 간부회의에서 “(중구가) 일방적 인사를 이뤄진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구 간 인사교류는 양측의 전반적 여건을 고려해 상호 합의와 조정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시-구 간 갈등이 구청 내 인사적체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점에서 시와 구가 갖는 부담은 컸다.


가령 시는 애초 '2020년 지방자치 인재개발원 장기교육훈련' 시행을 명하는 공문을 각 구청에 지난달 22일까지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중구와의 인사교류 문제가 합의되지 않은 점을 빌미로 공문 전달을 미뤄왔고 이 때문에 시·구청 안팎에선 이달 11일 예정된 장기교육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장기교육에 차질이 생길 경우 자치구 공무원의 인사적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이유로 시와 구는 올해 초부터 갈등 봉합을 위한 물밑 협의을 계속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또 이러한 협의 과정을 거쳐 3일 오후 양측이 인사교류 재개에 최종 합의하게 됐다는 것이 시와 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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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상호 소통과 협력,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중구와 뜻을 함께 하게 됐다"며 "시는 앞으로도 자치구와 한 걸음 더 발전하는 인사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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