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휴업·입국 금지 조치…兆 단위 손실 어쩌나
신종 코로나에 신라·롯데 면세점 일부 휴업
하루 최소 100억~200억원 피해
2015년 메르스 때처럼 회복 쉽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일부가 휴업에 들어섰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에 나서며 외국인 면세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의 입국이 줄어 면세 업계만 조단위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면세 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 면세점의 경우 휴업으로 인해 하루만 영업을 못하게 되도 최소 100억~200억원 정도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국인들의 입국 금지 조치가 확대될 경우 2월 한달간 조단위 매출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외국인 매출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지난해 2월 기준 면세점 전체 외국인 매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매출은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달 내ㆍ외국인 합계 총 매출은 1조7000억원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신라면세점 서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 등은 2일 임시 휴업에 들어섰다.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점포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일 임시휴업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경우 일 평균 매출이 80억~100억원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 방문이 확인됨에 따라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서울점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신라면세점은 현재 보건당국과 재개점일은 논의 중인 상태로 이 기간 피해액만 최소 수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의 정보가 공유되며 공포심을 키우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끝난 뒤에도 불안 심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가 끝난 뒤에도 줄어든 고객 발길이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라며 "이번에도 같은 모습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 하루 빨리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종식 되기만을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르스는 2015년 5월 첫 발병 후 소멸까지 69일이 걸렸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종식 선언은 12월말 이뤄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장기간 이어졌다. 이번 신종 코로나는 지난달 20일 첫 환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가 증가추세에 있어 소멸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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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그 해 6월 백화점 매출은 한 달 전보다 1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도 매출이 14.7% 하락하는 등 유통 업계 전반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국내 관광산업 피해 추정 규모도 2조6500억원~3조4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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