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 정책 불구 지난해 정상률 3%에 크게 미달
최대 치적 '흔들'
내달 3일 경선 시작‥대선 레이스 관전 포인트
민주당은 샌더스 돌풍에 '고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아이와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집회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아이와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집회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지난해 미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이 2.3%에 그치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제 치적'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부터 경제성장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경제 문제가 다음 달 3일 아이오와 코커스로 시작되는 미 대선 레이스의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1%였다고 발표했다. 연간기준 성장률은 2.3%였다. 분기별로는 시장 예상치였지만 연간 성장률은 기대치(3%)를 크게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연평균 3~4%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2017년 말 대대적인 감세를 기반으로 2018년 3%에 육박하는 2.9%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여기까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추가 감세정책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리면 4% 성장도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 성장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번 지표는 미국 경제 성장세가 느리고 꾸준한 속도로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최대 치적인 경제 상황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선제 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민주당 후보들을 깎아내렸다. 아이오와주는 내달 3일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이곳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쏠리는 관심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기대 이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샌더스 의원의 초반 바람을 제압하지 못하면 경선 막판까지도 쉽지 않은 대결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샌더스 의원은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학과 지난달 20~23일 아이오와주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중 2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17% 지지에 그쳤다.


샌더스 의원은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NBC방송은 메리스트대학 여론조사 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22%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 지지를 얻었다.


샌더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에 참여하느라 아이오와주 유세에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자 경쟁후보들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NYT는 아이오와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민주당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치 전문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도 민주당이 급진좌파로 통하는 샌더스 의원의 급부상과 경선 승리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샌더스 의원을 앞서고 있다. 30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전국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26%의 지지를 받았고 샌더스 의원은 5%포인트 뒤진 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AD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이 확실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평했다. 다만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라는 변수가 민주당 경선에는 존재한다. 그가 자금력을 동원해 어느 정도의 지지를 확보할지가 또 다른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