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 연장으로 생산 일정 지연
화웨이는 개발자행사 미루고
애플 아이폰SE 등 생산 차질 불가피
애플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일정도 영향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있는 중국인들(출처=연합뉴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있는 중국인들(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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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업계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은 특히 중국 생산의존도가 높아 출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중국 춘제 연휴 연장으로 인해 중국 우한 소재의 써드파티(제3의)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사들이 갤럭시S20 공개 일정에 맞춰 케이스를 납품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부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은 유통업체들에게 2월11일까지 제품 출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웨이는 당초 2월11일부터 이틀 간 선전에서 개최하려던 개발자 행사를 오는 3월27일로 미뤘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자와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다수가 한 곳에 모이는 행사를 추진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다.


특히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부품 공급업체 일부가 우한에 있고 신종 코로나로 생산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팀 쿡 CEO는 "내달 10일까지 조업을 중단할 것"이라며 "예상되는 생산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대체 공급업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SE9(아이폰9) 렌더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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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문 분석가인 TF인터내셔널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애플 아이폰SE2, 아이패드 프로, 맥 등의 제품들의 생산에 차질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조치로 춘제 연휴가 연장되면서 2월 중순까지 공장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애플은 다음달 중저가 아이폰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해왔지만 계획대로 출시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제품 출시가 지연되면 애플 제품에 대한 중국과 글로벌 소비자들의 신뢰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하반기, 멀게는 2021년 상반기 신제품 개발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밍치궈는 "애플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2020년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제품 출시 및 생산 일정이 지연되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제품 출시에 필요한 새로운 소재나 부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테스트 기준이 낮아질 수 있고,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ASP)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 전염병 상황이 지속돼 애플의 비 중국인직원들의 출장 계획에 영향을 준다면 내년 상반기 애플의 신제품 개발 일정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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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위탁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우한과 쑤저우, 정저우 일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폭스콘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다음달 10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테리 궈 CEO는 직원들에게 춘제 기간 동안 중국 본토를 방문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폭스콘은 "세계 모든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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