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을 둘러싼 우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도 비상이 걸렸다.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전시회 특성상 바이러스 확산이 더 쉬운데다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들도 대거 참석하기로 예고되서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28일(현지시간) "MWC 2020은 당초 예정된 2월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일정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GSMA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과 심각성을 모니터링하고 평가 중"이라며 "국제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 스페인 보건당국과 경찰 등이 제시한 권장사항과 업무수행 지침을 철저하게 수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본토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세계 각국에서 70건 이상의 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GSMA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MWC 개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자 전시기간 현장 의료진 수를 확대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다수 부스에서 가상·증강 현실 등 신기술을 접목,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현장 곳곳에 위생용품 배치도 늘릴 예정이다. GSMA 대변인은 "참석하기로 했던 기업이 현지 국가 사정 등으로 인해 바르셀로나로 오지 못할 경우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MWC 참관을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람객은 1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는 앞서 미국에서 열린 CES에 불참했던 중국 기업들까지 MWC에 참석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참석 기업으로는 차이나모바일, 화웨이, ZTE, 샤오미 등이 꼽힌다.

글로벌 기업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릭슨은 성명을 통해 중국 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기업들도 필요 시 해외 출장자들에게 2주간 격리를 위한 재택근무 방침 등을 공지했다.


전 세계 무선통신업계의 축제 마당이나 다름없는 MWC가 바이러스로 긴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경우 MWC 시작 직전인 2월 초에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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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9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일 대비 확진자는 1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의 증가 속도는 본토 기준으로 사스 때를 웃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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