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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C의 공포…韓 1분기 수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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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Corona 공포 확산
2019년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 25.12%
2003년 대비 교역량·의존도 높아 악영향 클 듯
"사태 장기화 된다면 추경 예산 편성 등 적극 대응 필요" 목소리도

중국發 C의 공포…韓 1분기 수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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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장세희 기자, 문채석 기자]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최대 교역국인 한국 경제가 작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들어 고개를 들기 시작한 수출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경기 회복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이 발병한 2003년과 비교해 대중 교역량 및 수출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9일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의 춘제 연휴 연장으로 현지 조업일수가 줄고 내수가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올해 4~5월까지 지속될 경우 경제적 타격이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양국 교역량(수출입)은 2434억달러(약 286조원)에 달한다. 사스 발생으로 중국의 당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주저앉은 2003년(570억달러)과 비교하면 330%가량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 역시 18.12%에서 25.12%로 뛰었다. 미국의 중국 전문 연구기관 플리넘은 28일(현지시간) 질병 억제 정책으로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4%대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 수준으로 중국 경기가 꺾이거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단기에 감염 확산이 잡힌다면 중국 관광객 급감과 불안감 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 등 단기 여파에서 마무리되겠지만, 중국 내수시장이 어려워지면 한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이제 막 플러스로 전환된 수출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실장은 "기저효과나 무역 시차를 생각하면 2~3개월 후 지표가 지금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성장률이 5%대나 그 밑으로 떨어진다면 수출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실물경제도 안 좋고 금리도 낮아 펀더멘털(경제 기초 체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터져버려 한국의 내재적 취약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도 "중국의 성장률이 0.1~0.2%포인트만 낮아져도 우리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정부는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앞선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이 국내에서 확산한 당시 정부는 11조원대 관련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주 실장은 "현재 상황보다 사태가 악화되고 경기가 꺾이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전제하면 가장 필요한 것은 추경 편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경 언급은 지나치게 성급한 것"이라며 "2003년은 사스 외에도 카드대란ㆍSK 글로벌 분식회계 등 돌발 변수가 많아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배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알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5월 정도까지 전체적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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