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야생동물 식용 탓"…우한폐렴 공포에, 커지는 '중국 혐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상하이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서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안내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잇따라 확인되면서 '중국 혐오 여론'이 덩달아 확산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창궐의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의 야생동물 식용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중국인 입국을 원천봉쇄하라는 주장도 그 세력을 더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내 야생동물 식용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날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100여 종에 이르는 야생동물이 식용으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야생동물 식용을 막지 않으며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02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은 박쥐를 먹은 사향고양이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스 대유행 이후에도 중국의 많은 도시에서 야생동물의 내장, 배설물, 체액, 피부 등이 약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도 우한폐렴의 최초 발생지로 우한시의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하며 지난 1월1일 폐쇄한바 있다.
이원복 한국야생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최근에 중국이 야생동물 거래 일시 중단을 발표했으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영구적인 금지 조처가 내려져야 한다"며 "우리 또한 중국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먹는 악습을 중단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감염병 방역체계가 뚫리면서 우한폐렴이 전세계적인 유행 조짐을 보이는데다, 중국인들의 이례적인 식습관이 괴질의 원인으로 추정되면서 국내 반중감정은 극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날 자유대한호국단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국적자의 입국을 막아달라는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치명적인 우한 폐렴이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인 관광 입국을 금지하는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날에도 주한중국대사관을 찾아 중국의 우한폐렴 은폐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정보를 숨기고 늑장 대응해 신종 감염병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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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글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6만명이 동의했다. 해당 게시글은 춘절 기간만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춘절 기간이 지났지만,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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