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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오너가 CEO 해고하듯”…안철수 “저 그렇게 무례한 사람 아냐”(종합)

최종수정 2020.01.28 16:25 기사입력 2020.01.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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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비대위 전환 제안 거절
安 “당원들의 의사 묻는 게 맞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안철수 전 의원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과 대표직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기자와 카메라를 불러놓고 저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일방적 통보, 언론에서 말하는 소위 ‘최후 통첩’은 상상도 못했다”며 “개인 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의원은 비대위 구성을 제의했고, 전당원 투표제와 전당대회, 재신임 투표 등을 거론하면서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다”며 “안 전 의원의 제안은 과거 유승민계나 안철수계 의원들이 했던 얘기와 다른 부분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도 저를 내쫒으려 하면서 전당대회, 전 당원투표, 재신임 투표 등을 말했다”며 “왜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 하는지,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저는 마음속으로 상당히 당황했다”며 “왜냐하면 제가 안 전 의원에게 기대했던 것은 당의 미래에 대해 같이 걱정하고 힘을 합칠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계은퇴를 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연수 갔다가 돌아와서 1995년 정치에 복귀하면서 백의종군으로 조순 서울시장을 당선시켰다. 김 전 대통령은 '헌신의 리더십'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지금 위기에 처한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길은 헌신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이고, 이는 안 전 의원에게도 해당하는 정치 리더의 덕목"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부터 연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 모범을 보이자는 것”이라며 “당이 뭉치고, 국민이 뭉쳐야 거센 외세와 풍랑에 휩쓸리지 않고 미래로 전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8일 서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 회동에 참석, 회동 도중 머리를 넘기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8일 서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 회동에 참석, 회동 도중 머리를 넘기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제안은 손 대표께서 지금까지 공언하셨던 내용”이라며 “당의 주인이 당원이고 지금 당이 창당된 이래 가장 위기 상황이니 이런 때일수록 당원들의 의사 묻는 게 맞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가) 지금까지 고생을 하셨기 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무례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저는 항상 예의를 갖춰서 말씀드리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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