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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마을공동체 사례집 '함께 그리는 양천이야기'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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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나무에도 옷을 입혀 주세요. ‘뜨개나눔 - 손길’

양천구 마을공동체 사례집 '함께 그리는 양천이야기'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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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80세가 넘은 할머니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말은 일단 접어둬야 할 것 같다.


신월3동의 노인공동체 ‘신월 노인 참여 나눔터’의 뜨개질 동아리 ‘손길’에는 평균나이 78세인 24명의 회원 중 90세가 넘는 할머니가 3명이나 있다.

노정자 회장은 “모임의 첫째 목표는 ‘건강하자’이며, 90세가 넘어야 어르신 대우를 해준다”며 웃음을 보였다.


직접 뜬 수세미를 판매한 수익금을 지역 아이들 돕기 사업에 기부하는 등 뜨개질을 통한 다양한 봉사를 해온 어르신들은 2019년 여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양말을 만들 때 나오는 양말목이라는 폐자재로 환경도 생각하고 겨울철 나무들을 보호하는 겨울 옷을 만드는 일이었다. 팔찌처럼 두꺼운 특이한 소재에 나무로 만든 뜨개 바늘 없이 손가락으로 동그란 양말목을 끼우고 엮는 방법을 새로 배우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서명석 할머니는 "여름부터 뜨기 시작한 나무 옷을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남부·경인 어린이공원의 나무 38그루에 직접 입혀주고 이름까지 달아주니, 오며가며 볼때마다 보람있고 뿌듯하다"며 "따뜻한 봄이 와 나무옷을 벗겨 수거하면 벌레들도 함께 사라져 놀이터에 벌레가 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월2동 ‘함께 만드는 우리 골목’은 아이들로 인해 만난 학부모들끼리 취미나 자조모임을 가지면서 봉사활동으로 시작된 모임이 발전, 사람 냄새 가득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마을공동체 활동이 됐다. 삭막한 콘크리트 주차장을 아이들의 그림으로 새단장 하고 이웃과 음식을 나누며 함께 하는 훈훈한 공간으로 변모시킨 ‘골목밥상’,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게릴라 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하는 공동체가 되어 얼마 전 '제2회 한겨레?SH 행복둥지이야기 공모전'에서 마을공동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사례들을 한데 모아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함께 가는 길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양천구 마을공동체 사례집 '함께 그리는 양천이야기'을 발간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2019년 한 해 동안 마을공동체 속에서 함께한 이들의 행복한 이야기는 물론 어렵고 힘들었던 점까지 솔직하게 엮은 '함께 그리는 양천이야기'를 통해 마을공동체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마을 사업지기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양천의 공동체 역량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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