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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폐렴' 눈덩이 확산…"확진자 2000명 넘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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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1시 기준, 사망 56명·확진 2005명
잠복기에도 전염 우려
세계 각국, 전세기 띄워 자국민 귀국 추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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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감염된 사망자와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매일 사망자가 두 자릿수 단위로 늘어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 투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사망자 56명, 확진자 2000명 넘었다=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 현재 홍콩과 대만,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는 56명, 확진자도 200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지난 24일 41명에서 25일 56명으로 불과 하루 사이 15명이 급증했다. 추가 사망자 15명을 지역별로 보면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성 13명, 상하이 1명, 허난성 1명 등으로 사망자가 전 지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확진자는 발병지 우한(618명)을 포함한 후베이성이 1052명으로 1000명을 돌파했고 저장성도 104명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이어 광둥성 98명, 허난성 83명, 충칭 75명, 후난성 69명, 안후이 60명, 베이징 54명, 쓰촨성 44명, 상하이 40명 등 확진자가 40명이 넘는 지역이 속출했다. 중화권인 홍콩과 마카오에서 5명, 대만에서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도 3명의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격리 치료를 받았으며 지금은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 2명은 우한 출장을 갔다 왔으며 이들 중 1명과 회의에 같이 참석했던 다른 의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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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전염력 강해졌고, 잠복기에도 전염된다"=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있다"면서도 "잠복기는 최소 하루부터 최대 2주라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질병통제센터 백신연구소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돌입했으며, 현재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 추출 작업에도 나섰다. 중국과학원 상하이 약물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을 수 있는 30여종의 약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에게 HIV 치료에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투여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한 명이 평균 2~3명에게 병을 전파하고, 내달 초 발원지인 우한에서만 감염자가 2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감염병 전문가인 닐 퍼거슨 교수 연구팀은 지난 18일자로 이미 우한에서만 감염자가 4000명에 이르며 이들이 각자 평균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랭커스터대학 연구팀도 감염자들이 평균 2.5명씩 새롭게 감염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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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전세기 띄워 자국민 귀국 추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세계 각국은 자국민을 우한 지역에서 탈출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우한 주재 영사관을 폐쇄한 미국은 영사관 직원 등을 태울 전세기가 이달 28일 중국 우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할 예정이다. 현재 우한시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1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영국 정부는 우한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자국민을 위해 전세기 투입 등 귀국방안을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세기를 통한 교민 수송을 최우선 방안으로 놓고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다만 전세기 투입 가능 여부와 투입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현재 우한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500∼600명으로 추산된다.


일본 역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일본인들이 일본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 우한에는 지난 24일 기준 약 700명의 일본인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영국 정부도 전세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우한 주재 프랑스 총영사관은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버스에 태워 인근 후난성 창사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도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인에 의한 우한폐렴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만에 머무르고 있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6000여명을 오는 28일까지 모두 귀국시키기로 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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