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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북 잠수함 저격할 해상초계기 조종사 키운다

최종수정 2020.01.18 14:00 기사입력 2020.01.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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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북 잠수함 저격할 해상초계기 조종사 키운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이 북한의 잠수함을 저격할 해상초계기(P-3)의 베테랑 조종사 양성에 나선다. 그동안 영관급 장교 조종사가 턱없이 부족하고 최신예 P-3가 추가로 배치되는 만큼 숙련된 조종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P-3는 바다에서 빠른 속력으로 이동하며 광범위한 범위에서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대잠작전의 핵심 전력이다. 특히 북한의 다음 도발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베테랑 조종사는 턱없이 부족했다.


군에 따르면 해군에서 P-3 조종사로 배치된 장교는 지난해까지 77명이다. 해군은 P-3 보유대수와 근무교대를 감안했을때 적정인원을 64명으로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숙련도다. 장교 77명중에 대위는 71명으로 가장 많고 중위는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영관급 장교인 소령 조종사는 1명이었다. 지난해 9월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한 제6항공전단 이주연 소령이다. 이 소령은 지난 2010년 해군에서 처음으로 여성 P-3 조종사로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 텍사스대학교 항공우주학 석사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 소령은 내년에 귀국할 예정이다.


P-3는 한 번 이륙하면 6시간 이상 비행하고 야간ㆍ저고도 비행 비율이 높아 비행 시 체력 소모가 많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기종이다. 또 10여 명의 승무원이 한 팀을 이루기 때문에 기체 장비 전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작능력, 팀워크가 중요하다. 조종사 육성도 그만큼 힘들다는 의미다.

하지만 P-3 조종사로 선발되면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비행시간을 채운 후 진급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민간 항공사로 이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3는 민간 항공기와 운용 방식이 거의 비슷해 다른 기종의 조종사보다 민간 항공사로의 이직이 유리하다. 이 때문에 P-3 조종사의 양성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P-3는 16대다. 이에 추가로 해상초계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민항기인 보잉 737을 군용으로 개조한 '포세이돈'(P-8A)이다.군은 2022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해상 초계기 여러 대를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다기능 감시 레이더인 'AN/APY-10'을 갖춘 포세이돈은 최고 속도 시속 907㎞, 순항 거리 7,500㎞, 작전반경 2,200여㎞에 미사일 '하푼'과 어뢰 등으로 무장 가능하다.


해군은 베테랑 조종사를 육성하기 위해 양성 인원을 연간 12명에서 17명으로 늘리고 5년차 조종사들의 전역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조종사들의 항공수당을 대폭 늘려주기로 했다. 고정익 영관급 조종사의 경우 월 89만원의 항공수당을 2024년부터 93만원으로 늘리고 회전익 영관급 조종사의 경우 월 73만원의 항공 수당을 올해부터 88만원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조종사들의 의무복무기간을 연장해 매년 8~9명의 조종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소령급 조종사가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11명까지 늘어난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숙련된 P-3 조종사가 부족한 것 사실이었지만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내년부터는 영관급 장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P-3를 추가로 도입하면 북한의 잠수함을 촘촘히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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