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사전] 편리미엄 - 돈으로 편리를 사는 시대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오늘날 소문난 맛집 음식을 배달해 먹는 어플리케이션이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새벽 배송 시장의 근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조선시대 냉면 배달 시스템을 맞닥뜨린다. 선주후면(先酒後麵) 문화를 즐기던 조선시대 양반들이 냉면 한 그릇 먹자고 서민들이 모여 사는 곳에 위치한 식당을 찾긴 어려웠을 터. 하여 냉면 배달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일제강점기엔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냉면으로 인해 면옥 개점과 동시에 배달부인 '중머리'를 고용해 배달 시스템을 본격화했다. 십여 그릇의 냉면을 목판에 얹어 들고 자전거를 타는 중머리들의 곡예 배달은 당시 신문 삽화에도 그려질 정도로 진풍경이었다. 효율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배달 서비스는 몇 백년 전에 이미 배달 문화를 싹 틔운 '배달의 민족'에게 거부할 수 없는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영 단어 프리미엄(premium)의 합성어로 소비자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는 편리한 상품 또는 서비스에 주저하지 않고 지갑을 여는 현상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소비자의 선택기준이 브랜드에서 편리함과 효율로 바뀌고 있는 지금, 최소 시간과 최고 효율의 새로운 편리미엄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의 소비 트렌드를 설명하는 말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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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례
A: 이번에 부모님 댁에 '3신(神) 가전(식기세척기ㆍ빨래건조기ㆍ로봇청소기)' 놔드렸는데, 속이 다 시원해.
B: 관절 안 좋으시다더니, 잘됐네. 아, 맞다. 너 내일 아이 도시락 반찬은 어떻게 했어?
A: OO 배송으로 다 시켜서 준비해뒀지. 지금 가는 카페에 우리 마실 메뉴도 미리 주문해뒀어.
B: 이게 바로 진정한 편리미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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