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내연기관의 명가 마세라티가 세계적인 친환경차 흐름에 발맞춰 전동화 체제로 돌입한다. 대표 모델인 그란투리스모의 단종을 선언하고 이탈리아 모데나 공장의 생산라인을 전동화 체제에 맞게 개조한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마세라티는 이탈리아 본사가 위치한 모데나에서 위장막을 두른 2인승 신형 스포츠카를 공개했다. 이 파일럿 차량을 두고 업계에서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새로운 마세라티 스포츠카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마세라티는 브랜드의 대표모델인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의 단종을 선언하기도 했다. 2007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그란투리스모는 마세라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이다. 뒤를 이어 출시된 그란카브리오는 그란투리스모의 DNA를 그대로 계승하며 마세라티 스포츠카의 계보를 이었다. 2007년 출시된 그란투리스모는 전세계적으로 2만8800대, 그란카브리오는 1만7100대 판매되며 마세라티 브랜드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마세라티가 지난 11일 공개한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신형 스포츠카 파일럿 차량

마세라티가 지난 11일 공개한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신형 스포츠카 파일럿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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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가 지난 11월 공개한 '그란투리스모 제다'는 그란투리스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이전 마지막 모델이다. 이탈리아 모데나의 방언으로 제다(Zeda)는 알파벳 'Z'를 의한다. 끝을 의미하는 Z와 시작을 뜻하는 A가 한 단어에 담겨 마세라티의 내연기관 시대의 종말과 전동화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마세라티는 공식 트위터에 'MMXX-모데나 2020년 5월'이라고 적힌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마자로 2020년을 의미하는 MMXX를 내걸고 전동화 시대를 시작하는 새로운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엔진을 100%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내연기관 '명가'로 손꼽히는 마세라티가 전동화 체제를 선언한 것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와 관련이 있다. 내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현재 130g/km에서 내년 95g/km로 강화되기 때문이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업체들은 초과하는 양만큼 벌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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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세라티는 차량의 개발을 담당하는 '이노베이션 랩'을 세간에 공개하고 친환경차 그 이상의 미래차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한 마세라티 이노베이션 랩은 1500명이 넘는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드라이버인모션(Driver-in-motion)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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