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누적 MTS 다운로드 100만건 돌파, 계좌↑
해외 주식 매매 증가 등 주식투자 '엄지족' 시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다운로드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투자가 급증한 데다 증권사마다 전략적으로 해외 주식매매 '엄지족' 유인책을 다양하게 제시한 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 모바일투자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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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지난 한 해 누적 MTS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MTS를 2개 운영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기존부터 써오던 '이프렌드스마트'와 새로 개발된 앱인 '한국투자주식'의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수는 총 151만여건(안드로이드ㆍios 합산)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설정해놓은 관심종목을 MTS에서도 동일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연동해놓은 것은 물론 시가총액, 업종까지 테마별로 카테고리화 해 시장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차트 추세나 패턴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KB증권도 누적 MTS 다운로드수가 총 144만여건(안드로이드ㆍios 합산)으로 100만건을 넘었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매매 전용인 영웅문S와 글로벌 주식 매매를 위한 영웅문G를 운영하는데 이 둘을 합치면 누적 다운로드수는 370만건에 달한다. 초기에 비해 MTS 증가세가 둔화될 수 밖에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지난해 총 MTS 다운로드 수가 68만건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영웅문G가 지난 4월에 개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지족의 증가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MTS를 다운받아 주식매매에 이용한 계좌 역시 크게 늘었다. NH투자증권이 작년 한 해 활성화된 MTS를 기준으로 집계(안드로이드ㆍios 합산)한 결과, 전년 64만6055건에서 94만3336건으로 58%나 증가했다. 지난해 MTS 수수료 무료 등 업체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제 거래하지 않더라도, MTS만 일단 다운로드하는 경우가 있어 거래유무와 상관없다는 반박이 설득력을 잃는 이유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하면서 해외 주식거래 매매도 손가락 하나로 스마트폰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KB증권의 MTS 거래금액 중 해외주식거래금액 비중은 2018년 27%에서 작년 45%로 급증했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적극 대응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지난해 1월 글로벌 6대 시장(한국ㆍ미국ㆍ중국Aㆍ홍콩ㆍ일본ㆍ베트남)의 해외주식을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인 '글로벌원마켓(Global One Market)'을 내놓고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왔다. 5월 초에는 가입고객이 1만명을 돌파하더니 이후 7개월여만(12월15일 기준)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KB증권은 베트남 시장을 글로벌원마켓 거래가능 국가에 추가한 이후, 거래 약정이 상반기 대비 2.8배, 전년대비 4.7배 증가하며 실 거래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베트남은 작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했던 신흥국 중 하나로,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해외펀드서 자금유출이 일어났을 때에도 유일하게 순유입됐던 국가였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총 MTS 다운로드가 전년대비 20%가량 증가했는데 해외주식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을 일정 부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의 경우 기존 설치된 MTS에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해외주식전용 어플을 별도로 다운로드 받지 않기 때문에 신규 유입 고객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도 불구 다운로스 수가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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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이들의 MTS를 통한 주식매매도 함께 많아지고 있다"면서 "국내 주식 전용 MTS의 신규 다운로드 수가 이전처럼 증가하기는 쉽지 않지만, 해외주식거래 MTS를 통한 고객 유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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