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꼬북칩 개발 착수…태국 기업 타오케노이 통해 수출
허 부회장의 특명 "초코파이 잇는 글로벌 과자로 육성"
타오케노이 매출 1천억 기대…3천억 브랜드로 키우기

오리온, 김꼬북칩 개발·태국 수출…허인철 '글로벌 과자' 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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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의 '꼬북칩' 글로벌 과자 만들기 로드맵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김 스낵을 활용한 과자 '김꼬북칩'을 개발하고 지난해 10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태국 김 스낵 전문기업 타오케노이를 통해 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김 스낵을 활용한 '김꼬북칩'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후에는 태국으로 제품을 한다. 수출과 판매는 현지 업체 타오케노이가 담당한다. 타오케노이는 태국 김 스낵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김 스낵 제조업체다. 한국산 김을 주원료로 사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 2018년 기준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중국 내 김 스낵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은 항상 진행하기 때문에 김꼬북칩도 그 일환이 될 수는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 "우선 타오케노이를 통해 중국 법인이 판매중인 꼬북칩을 태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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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일련의 행보는 허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 중이다. 허 부회장은 타오노케이와의 전략적 제휴와 함께 지분 3.5%를 취득했다. 중국 진출 25년을 맞은 오리온이 중국 전역에 구축한 영업망을 활용해 타오노케이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오리온 중국 법인이 판매중인 꼬북칩을 타오케노이를 통해 태국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중국 법인이 김꼬북칩을 중국에 출시하면 타오케노이를 통해 태국으로 '역수출'(독점 공급)이 추진될 예정이다. 허 부회장은 "타오노케이와의 협약을 통해 오리온은 새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꼬북칩을 태국을 넘어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는 글로벌 과자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꼬북칩은 오리온이 2017년 3월 출시한 국내 최초의 네 겹 스낵이다. 8년에 걸친 연구개발과 100억원에 달하는 과감한 투자로 만들었다. 전에 없던 독특하고 풍부한 식감으로 제과업계에 '식감' 트렌드를 만들어 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국내 누적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판매량으로는 9500만 봉을 넘어섰다. 1초에 1봉씩 판매된 셈이다. 오리온을 꼬북칩을 글로벌 과자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2월에는 꼬북칩의 제조 설비인 '스낵용 펠릿 시트 가공장치'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원료 배합이나 제품 디자인 등이 아닌 제조 설비에 대한 특허를 받는 것은 식품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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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반응이 좋다. 2018년 5월에는 중국에서 현지명 '랑리거랑'으로 출시해 1년 만에 6000만봉 넘게 판매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최대 창고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 현지명 '터틀칩스'로 입점해 인기를 얻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끊임없이 제품력을 강화해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상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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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부회장의 글로벌 전략도 계속된다. 올해 타오케노이를 통한 매출만 1000억원이 기대된다. 연간 3000억원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허 부회장의 목표다. 중국 내 김 스낵 시장은 연간 약 50억 위안 규모로 추정되며 약 15%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영양간식으로도 인식되고 있어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타오케노이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러시아, 한국 등에서도 판매하며 시장을 넓혀갈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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