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주민들에게 했던 약속 뒤집어
"제재 해제 기다리지 말고 정면돌파전 나서야"
"전략무기 지속적 개발해 안전·존엄 담보해야"

북한이 새해 주체109(2020)년을 맞아 우표를 발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우표는 새해에도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을 보검으로 틀어쥐고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을 계속 힘차게 벌려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앞당겨나갈 조선인민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우표에는 '자력갱생'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만리마를 타고 달리는 근로자들과 과학기술전당을 형상화했다.

북한이 새해 주체109(2020)년을 맞아 우표를 발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우표는 새해에도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을 보검으로 틀어쥐고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을 계속 힘차게 벌려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앞당겨나갈 조선인민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우표에는 '자력갱생'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만리마를 타고 달리는 근로자들과 과학기술전당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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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민들에게 어려운 대외환경을 강조하며 허리띠를 다시금 졸라매라고 거듭 주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쌀밥의 고기국'을, 집권 초에는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모두 뒤집은 셈이다.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국의 제재 해제 등을 기대하지 말고 자력갱생과 무기 개발 등 통해 '정면돌파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정면돌파전은 반드시 수행해야 할 시대적 과제' 제목의 논설에서 지난달 28∼31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정면돌파 사상과 전략을 철저히 구현해야 한다"며 "미국의 본심을 명명백백히 파악한 지금에 와서까지 제재 해제 따위에 목이 매여 그 어떤 기대 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대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강력한 군사력과 자력갱생에 통한 '정면돌파전'을 벌이겠다는 내용은 당 전원회의 결과 보고에 담겼으며, 이후 노동신문을 비롯한 각종 북한 매체는 사설과 논설 등을 통해 이를 꾸준히 설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기어이 자력부강, 자력번영하여 나라의 존엄을 지키고 제국주의를 타승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억센 혁명 신념"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집권 초기인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경축 열병식에서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겠다"던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6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는 집권 후 처음으로 '흰쌀밥에 고깃국'이라는 표현도 썼다. 당시 서한에서 김 위원장은 "전체 인민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게 하려는 것은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평생 염원"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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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0년 주민들은 또다시 강도높은 희생을 강요받는 상황이 됐다.


신문은 이날 "오늘 우리 혁명의 전진발전을 가로막는 주되는 장애물은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이라며 "미국은 대화 타령을 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도발적인 정치·군사적, 경제적 흉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와 동창리 핵실험장 폐쇄 등 '선제적 중대조치'를 취했음에도 미국은 한미연합훈련과 첨단무기의 한국 반입, 경제 제재를 지속했다면서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세계 앞에 증명해 보였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본심은…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약화 시키자는 것"이라며 전략무기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가의 안전과 존엄을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의 경제는 적대 세력들의 제재 압박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경제 강국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한 자립, 자강의 거창한 위업을 견인하고 추동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인정하며 "현시기 초미의 과업으로 나서는 것은 경제건설"이라며 경제 부문에서의 정면돌파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강자 앞에서는 비굴해지고 약자 앞에서는 포악해지는 것이 제국주의자들의 행태"라며 "우리의 주체적 힘이 적대 세력들을 압도하여야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총파산시키고 원수들의 공갈과 위협을 종식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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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모든 당원과 근로자가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적들의 제재 봉쇄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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