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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자 피살 사건 압박에…몰타 총리 "내년 1월 사임할 것"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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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017년 탐사기자 피살 사건으로 타격을 입은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가 내년 1월 사임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무스카트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내년 1월 12일에 노동당 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몰타 대통령에 의사를 전했다면서 "이후 며칠 내로 총리직도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몰타)는 노동당이 새로운 지도자와 총리를 지명할 수 있도록 약 한 달 간의 짧은 절차를 시작할 것"고 덧붙였다.

무스카트 총리는 내각 핵심 인물들이 2017년 탐사기자인 아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 피살 사건에 잇따라 연루되면서 최근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정치권의 부정부패 의혹을 폭로하던 갈리치아는 2017년 10월 자택 인근에서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최근 이 사건 관련 수사가 빠르게 진행됐고 지난 20일 새벽 몰타 최대 부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유력 기업가 요르겐 페네치가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다. 이후 크리스티안 카르도나 경제부 장관은 23일 경찰 조사를 받았고, 무스카트 총리의 최측근인 케이스 스켐브리 총리 비서실장이 26일 체포됐다. 이들은 일제히 사퇴 또는 업무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무스카트 총리는 이날 TV 연설 서두에 "총리로서 2년 전 발생한 갈리치아 기자 피살 사건에 대해 정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약속했었다"면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체포된 3명 외에 "살해 배후에 주요 인물로 기소된 사람이 있다"면서 페네치를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무스카트 총리는 "정의는 모든 이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지켜보겠다면서 수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스카트 총리는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상태다. 앞서 수천명 규모의 대규모 시위가 수도 발레타에서 진행되는 등 몰타 내부적으로 반정부 움직임이 커졌다. 2013년 정권을 잡은 무스카트 총리는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부정부패 등을 방관했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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