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가는 적자운용사들…당국 "사모펀드 운용내역 면밀히 본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해 말부터 적자 자산운용사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의 운용자산은 늘었지만 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3분기에 전체 운용사의 48.4%가 적자에 머물러 지난해 말 39.9% 이후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사모자산운용사로 좁히면 56.5%가 적자였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커지는 '덩치'와 달리 시장의 체질은 약해졌다. 운용규모만 늘었지 순이익과 수익성 모두 축소됐고 적자기업만 늘었다.
지난 7월에서 9월중 운용사 275곳의 순이익은 2064억원으로 전 분기 2129억원보다 3%(65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운용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봐도 12.4%로 전 분기 13.3%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적자기업 증가세는 더 심각하다. 운용사 275곳 중 48.4%(133곳)이 적자로 전 분기 45%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200곳 중 56.5%(113곳)가 적자였다.
금감원은 "신규 자산운용사의 지속적인 진입 증가로 전문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비율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운용사 펀드수탁고 추이를 점검하고, 특히 신설 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리스크 관리실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운용자산내역 및 운용구조, 펀드별 환매형태, 유동성, 레버리지 현황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분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덩치는 커졌다. 9월말 기준 운용사는 275곳으로 6월말 260곳보다 5.8%(15곳) 늘었다. 운용자산도 9월말 기준 1114조5000억원으로 6월말 1093조8000억원보다 1.9%(20조7000억원)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2014년 말 685조원, 2015년 말 818조원, 2016년 말 907조원, 2017년 말 950조원 등 매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워왔고, 지난해 1000조원을 돌파한 뒤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운용자산 중 펀드수탁고는 631조원으로 6월말보다 2.5%(15조5000억원) 늘었고, 투자일임계약고도 483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3분기에도 사모펀드 수탁고가 유형별로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9월에서 이달까지 세간을 휩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와 10월 라임자산운용 펀드환매중단사태 등이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덕분이다.
전체 사모펀드 수탁고는 6월말보다 3.7%(14조1000억원) 늘어난 395조원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펀드는 6월말 대비 6.8%(5조7000억원) 증가한 89조원, 특별자산은 5%(4조원) 늘어난 84조2000억원, 6.4%(2조원) 증가한 33조2000억원이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2014년말 178조원에서 2015년말 200조원, 2016년말 250조원, 2017년말 286조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말 처음 300조원을 돌파한 뒤 1분기 350조원마저 뛰어넘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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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투자일임계약고는 48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5조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과 주식 투자일임이 같은 기간 각각 3조3000억원, 1조4000억원 늘어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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