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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18억 꿀꺽"…고진영 '상금퀸' 등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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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 '우승 버디', 헐 2위, 고진영 11위 '피날레'

김세영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은 뒤 환호하고 있다. 네이플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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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세영(26ㆍ미래에셋)의 '18억원 잭팟'이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ㆍ655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9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8언더파 270타)을 완성했다. 지난 5월 메디힐챔피언십과 7월 마라톤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0승째, 우승상금은 무려 150만 달러(18억원)를 챙겼다.

김세영은 박세리(42ㆍ25승), 박인비(31ㆍKB금융그룹ㆍ19승), 신지애(31ㆍ11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올해 15승을 합작해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김세영은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2번홀 버디를 3번홀(이상 파4) 보기로 까먹었고, 6~8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힘을 내다가 다시 9번홀(파4)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후반에도 10번홀(파4) 버디를 14번홀(파5) 보기로 맞바꾸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 천금 같은 '8m 우승 버디'를 낚았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의 정확한 티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나흘 동안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CME 글로브 레이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내년에는 다른 수준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환호했다.


찰리 헐(잉글랜드)이 6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2위(17언더파 271타)로 도약했다. 대니엘 강(미국) 역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무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넬리 코르다(미국)와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5위(15언더파 273타), 디펜딩챔프 렉시 톰프슨은 제시카 코르다(이상 미국), 오수현(호주) 등과 함께 공동 6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이 올해 수집한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와 베어트로피,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놓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플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고진영이 올해 수집한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와 베어트로피,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놓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플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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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1'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은 1타를 줄여 공동 11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해 상금 5만9613달러를 보탰다. 일찌감치 수상을 확정한 올해의 선수와 리더스 '톱 10',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에 이어 상금(277만3894달러), 평균타수(69.062타)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상금퀸'은 2017년 박성현(26)에 이어 6번째, 평균타수는 2016년 전인지(25ㆍKB금융그룹) 이후 7번째다.


고진영은 "엄청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인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유소연(29ㆍ메디힐) 공동 9위(12언더파 276타), '올해의 신인' 이정은6(23ㆍ대방건설) 공동 11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허미정(30ㆍ대방건설)이 공동 20위(9언더파 279타)다. LPGA투어는 내년 1월16일 다이아몬드리조트챔피언스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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