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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관리만 잘해도 입원 안하는 천식·당뇨환자, 선진국 2배 수준

최종수정 2019.11.17 12:01 기사입력 2019.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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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당뇨병 입원율

OECD 국가 당뇨병 입원율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리나라에서 천식ㆍ당뇨병로 인한 입원환자가 주요 선진국 평균치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차의료 영역에서 제대로 관리했다면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 만성질환으로 꼽히는데 초기 예방활동을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17일 보건복지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보건의료성과(2017년 기준)에 대해 각 국가별 수준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81명으로 OECD 평균(42명)보다 월등히 많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당뇨병 환자 입원율은 245명으로 마찬가지로 OECD 평균(129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천식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병으로 꼽힌다. 다만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로 이로 인해 폐조직이 점차 악화돼 만성적으로 기침ㆍ가래ㆍ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만성폐색성폐질환의 경우 OECD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도 많은 편으로 꼽혔다.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의 경우 9.6%로 OECD 평균(6.9%)보다 높았다. 이 지표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입원한 45세 이상 환자 가운데 30일 이내 사망한 환자수로, 급성기 진료의 질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적시에 환자를 이송해 효과적인 의료중재 등으로 인한 진료결과를 반영한다. 뇌졸중 환자 치명률의 경우 3.2%로 OECD 평균(7.7%) 보다 나은 편이었다.


OECD에서 올해 처음 실태를 분석한 다제병용 처방과 관련해서는 분석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다제병용 처방이란 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이상 환자 비율로 우리나라는 68.1%로 통계를 제출한 7개 국가 평균(48.3%)보다 훨씬 높았다. 당국이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처방하는 비중은 터키 다음으로 적은 수준이었으며 항정신병약 처방도 주요 국가 가운데 낮은 편이었다. 항생제 처방은 2011년 이후 증가추세였다가 처음으로 꺾였지만 여전히 OECD 평균치보다 45%가량 많은 편으로 조사됐다.


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은 대장암이 71.8%인 것으로 비롯해 직장암(71.1%), 위암(68.9%)로 OECD 국가들 중에서 최고 수준의 치료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25.1%),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84.4%)도 OECD 평균치보다 높았다.

최면진정제인 벤조디아제핀계 가운데 장기작용 약물을 처방받는 환자는 65세 이상 약제 처방 인구 1000명당 146명으로 과거보다 줄어드는 추세이나 OECD 평균(52명)을 훨씬 웃돌았다. 이 약물은 노인이 복용할 경우 반감기가 더 길어져 과도한 진정효과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를 일이킬 수 있다. 이밖에 의사의 진료시간과 관련해서는 충분했다고 답한 비율이 80.8%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OECD는 '보건의료의 질과 성과' 프로젝트로 각 회원국으로부터 이 같은 지표를 받아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청구 자료를 주 자료원으로 해 관련 통계를 산출해 OECD에 제출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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