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텀블러' 통했다…71억 벌어들인 락앤락

광군제 일 매출 4325만 위안…작년보다 11.9%↑
모델 덩룬 앞세워 홍보효과 극대화…텀블러·보온병 강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락앤락 이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인 11일 하루 동안 7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12일 락앤락은 광군제인 11일 전년 대비 11.9% 성장한 4325만 위안(한화 약 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군제 기간에 5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락앤락은 올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현지 모델을 기용해 광군제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갔다. 9월 중화권 대표 모델로 중국 인기 배우 덩룬을 발탁해 광군제 3주 전부터 티몰 직영몰인 기함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에 힘입어 광군제 당일 티몰 기함점에 15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몰렸고 1시간 만에 매출이 1000만 위안(약 16억원)을 돌파했다. 기함점 총 매출은 전년 대비 38.7% 증가했다.

품목별 매출에서는 텀블러·보온병 매출이 1위를 기록했다. 광군제에 앞서 공식 웨이보에 덩룬의 TV CF 영상을 공개하고 덩룬 굿즈(연예인 기획 상품)인 스피커 보온병 세트를 주력 예약 상품으로 선보이면서 사전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48.3% 증가했다. 특히 파스텔 컬러의 '밀키 텀블러'와 최고급 사양의 '워너비 텀블러' 등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텀블러에 이어 밀폐용기와 쿡웨어가 매출 2·3위를 차지했다. 전자레인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내열유리 소재 '오븐글라스'를 비롯해 도시락 문화에 맞춰 선보인 '디바이더 글라스'의 판매량이 많았다. 쿡웨어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쿡플러스 시리즈' 등이 인기가 많았다.

김용성 락앤락 중국사업총괄 전무는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며 올 3분기 매출 신장에 이어, 광군제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향후 밀폐용기와 음료용기뿐 아니라 쿡웨어, 소형가전 등 주력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분화하며 중국 내 시장 우위를 탄탄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