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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3강' 재편에…벌벌 떠는 홈쇼핑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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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3강' 재편에…벌벌 떠는 홈쇼핑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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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ㆍ티브로드, LG유플러스ㆍCJ헬로의 방송통신 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홈쇼핑업계가 불안감에 떨고 있다. 홈쇼핑 업계가 거액의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시름하는 가운데, 유료방송 업계가 대형 통신사 위주로 재편되면 협상력이 더 커지면서 송출수수료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내년도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더 큰 협상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합병된 SK브로드밴드ㆍ티브로드는 기존의 송출수수료를 합친 것 외에도 플러스 알파(α)의 송출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는 협상력을 갖게 된다"며 "결국 협력업체들에게 이같은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유료방송 시장의 강자는 점유율 31%를 차지한 KT였지만, 이번 기업결합과 합병이 조건부 승인되면 유료방송 시장은 이동통신 3사를 중심으로 한 3강 체제로 재편된다. 이번 재편으로 SK브로드밴드ㆍ티브로드 합산 점유율이 23.9%, LG유플러스ㆍCJ헬로 합산 점유율은 24.5%까지 올라가게 된다. 1위와의 점유율 격차가 6~7%에 그치는 셈이다.


이미 송출수수료는 홈쇼핑 업계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게 업계의 항변이다. IPTV 송출수수료는 2015년 2404억원에서 2017년 4890억원까지 2배 이상 급증했다. 과도한 송출수수료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화제가 되면서 관련업체가 참석한 협의체가 마련됐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올해 송출수수료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현대홈쇼핑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LG유플러스 송출수수료 협상에 관한 분쟁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분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전년 대비 20% 인상안을 제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이 홈쇼핑들 사이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케이블ㆍIPTV 채널을 버리기란 쉽지 않다. 홈쇼핑의 핵심 정체성이 TV 방송인데다,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방송이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이 모바일로 완전 전환한다면 시중 오픈마켓과 다를 게 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모바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방송은 TV로 보고 결제는 혜택이 많은 모바일로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모바일로의 완전 전환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1위 사업자인 KT의 '올레 TV'에서 송출수수료 가격이 3분의 1 수준인 30번으로 갈아탔다가 1년만에 기존의 6번으로 복귀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같은 업계의 우려를 풀어주기 위해 중소 방송채널사업자(PP)의 프로그램 사용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대한 거래관행 등 시장현황ㆍ개선사항을 분석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에도 검토를 요청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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