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3주째…칠레 대통령, '최저임금 월 54.5만원' 법안 서명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지하철 요금 30페소(약 50원) 인상을 계기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칠레에서 6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직접 최저임금 인상 법안을 제안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경제불평등에 대한 시위대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최저임금으로 월 470만달러(약 54만5000원)를 보장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달 초 이른바 '부자 감세' 논란이 일었던 법인세 감면·우대조치 등을 철회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피녜라 대통령은 전날에도 화재, 폭동 등으로 피해를 입은 6800여개 기업에 재정 및 세제 지원혜택을 주는 중소기업 대책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칠레에서는 3주째 사회서비스 개선, 경제불평등 및 양극화 축소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달 지하철 요금 인상을 계기로 시작된 시위가 이제 광범위한 사회적 변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일부 시위에서는 폭력사태 등도 발생하며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칠레 정부는 이달 중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최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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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녜라 대통령은 전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퇴진 여부에 대해 "하지 않을 것(No)"이라고 선언했다.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 초반까지 추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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