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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맥주, 납품가격 30% 낮췄지만…편의점들 "그래도 할인 행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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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여전히 차가워, 편의점 본사 계속 행사 제외 방침
편의점에서 일본맥주 판매율 전년대비 90% 이상 급감

日 맥주, 납품가격 30% 낮췄지만…편의점들 "그래도 할인 행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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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일본 맥주들이 불매운동 여파로 납품가격을 최대 30% 까지 내렸지만 판매 반등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이 여전히 차가운 데다 납품가 인하에도 불구 편의점들이 '4캔에 만원' 등 할인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계속 제외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사히 맥주를 수입유통하고 있는 롯데아시히측은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납품하는 맥주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아사히 관계자는 "이달부터 세븐일레븐에 맥주 납품단가를 인하했다"며 "다른 편의점에도 납품단가 인하를 제안했지만 아직 유통사들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삿포로의 수입사 엡즈베버리즈도 최근 일부 편의점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인 납품단가 인하는 일본 맥주 판매 급감에 따른 조치다. 일본 재무부가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9월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58만엔(약 620만원)으로 전월 5009만엔(약5억3800만원)대비 98.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측은 "일본 맥주 재고로 고통받고 있는 점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제안을 수용했다"며 "본사 차원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납품가 인하와 관련, 각 편의점사 별로 의견이 분분하다. A편의점 관계자는 "일본 맥주 유통사로부터 납품단가 인하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납품단가 인하를 수용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B 편의점 관계자는 "납품가 인하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공문 유무를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받은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납품가 인하가 소비 진작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외면하고 있는 이유가 가격만이 아니라 반일 감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다. 실제 CU에 따르면 10월 전체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1%가 증가했지만 일본 맥주는 91.7%가 감소했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전체 맥주 매출이 8.1% 늘었지만 일본 맥주는 -91.7%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편의점들은 납품가 인하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본사 차원의 할인행사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납품 단가 인하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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