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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의 반란, 반 트럼프 열풍" 美 지방선거서 얼굴 구긴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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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연방법원 판사 인준식에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발언 도중 시계를 보고 있다. 친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그레이엄 의원은 민주당의 탄핵조사를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인물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연방법원 판사 인준식에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발언 도중 시계를 보고 있다. 친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그레이엄 의원은 민주당의 탄핵조사를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인물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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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교외(suburb)의 반란'."(AP통신)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진 미니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민주당이 승리를 거두자 현지 언론들이 내놓은 평가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4개 주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은 전통적 강세지역인 미시시피주에서만 주지사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공화당 우세가 예상됐던 켄터키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앤디 베셔 주 법무부 장관이 현역인 공화당 소속 매트 베빈 주지사를 49.2%대 48.8%로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은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버지니아 선거에서 주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고, 뉴저지 하원 선거에서도 압승했다.


AP는 민주당의 승리 요인으로 '교외 유권자'를 꼽았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30%포인트 격차로 이겼던 켄터키에서조차 공화당이 패배한 배경에는 교외 유권자의 표심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교외에서 민주당이 급상승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토화 정치, 보건과 교육, 총기 규제에 대한 비타협적 보수 정책이 중도파, 특히 여성의 불안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유권자 표심을 크게 도시, 교외, 시골로 구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진보 색채가 강한 민주당은 도시에서, 보수 성향의 공화당은 시골에서 주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간 지대인 교외는 도시에 직장을 둔 대졸, 중산층 이상 백인이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 분류된다.


2010년과 2014년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은 교외 유권자에게서 12%포인트 차로 민주당을 앞섰다. 하지만 이 격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선거 출구 조사 결과에서 전체의 51% 상당인 교외 유권자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각각 49% 투표했다.


특히 교외 유권자 중에서도 여성의 표심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돌아섰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적은 교외에 거주하는 주부들"이라며 "이들은 부동층 표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이번 선거는 미국 교외에서의 '반(反) 트럼프 열풍'을 잘 보여준다"며 "교외의 지지 약화는 공화당원들에게 큰 경고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주지사, 주 법무장관, 국무장관 등의 선거결과를 게재하며 "켄터키주와 미시시피주의 13개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선거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강세지역인 켄터키주 주지사 선거에서 패배하며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자, 주지사 외 선출직 선거에서 공화당 승리를 축하하며 격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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