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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 면세점도 흔들…시내면세점 입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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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두산 사업 철수에 이어 탑시티免도 흔들
다음주 시내면세점 입찰 우려 커쳐, 미달 위기도

중소·중견 면세점도 흔들…시내면세점 입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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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올해 한화그룹과 두산그룹이 면세 사업 철수를 결정한 데 이어 중소ㆍ중견 면세점인 탑시티면세점도 특허 반납 위기에 처했다. 계속되는 적자에 대기업이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소ㆍ중견 면세점도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등 빅 3가 견고한 데다 정부가 면세점 특허권을 더 늘리면 중소ㆍ중견 업체는 버티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승자의 저주'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면세점 신촌점을 운영하는 탑시티면세점은 최근 신촌역사와의 명도 소송 2심에서 상고 기각 판결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신촌민자역사 임대차 계약자인 티알글로벌과 전대차 계약자인 탑시티면세점 모두 신촌역사와의 명도 소송 1심에서 패했다.

이와 관련, 탑시티면세점은 재심 청구 기간인 2주 동안 향후 대응에 대한 내부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탑시티면세점 관계자는 "면허 반납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어떠한 방침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탑시티면세점은 2016년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고 지난해 하반기 신촌민자역사 점포를 개점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명도 소송이 이어졌고, 1심 결과 이후 관세청이 면세품 관리를 이유로 물품 반입 정지 명령을 내려 현재는 잠정적으로 영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만약 탑시티면세점이 상고를 포기하거나 면허 반납 결정을 내린다면 한화와 두산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사업을 접는 서울 시내면세점이 된다.


시장에서는 중소ㆍ중견 면세점들이 조만간 정리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계열사인 SM면세점은 지난해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7개층으로 운영하던 시내면세점을 2개층 규모로 줄였다. 국내 최초 시내면세점인 동화면세점도 지난해 영업손실이 105억원에 이른다. 엔타스면세점 역시 지난해 7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일각에서는 정부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면세사업이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위주로 재편되면서 B2C(기업ㆍ소비자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조건 면세점을 늘리면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장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시내면세점 입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3곳, 인천 1곳, 광주 1곳 등 총 5곳에 대해 시내면세점 입찰에 들어간다. 이 중 서울의 경우 현재 무역센터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만 관심을 보이고 있고, 광주의 경우 후보자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면세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광주시가 다양한 기업을 상대로 면세점 유치를 위해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투자 기업을 찾지 못해 현재 면허 반납 이야기가 나오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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