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달러짜리 레이저 장비로 시리·알렉사 등 AI스피커 해킹
국제연구팀 "진폭 조절해 음성으로 위장…차고문 열고 차량 잠금해제까지"
아마존 "면밀히 검토중…연구팀과 접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레이저를 이용해 인공지능 스피커를 손쉽게 해킹할 수 있다는 국제 연구팀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CNN,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일본 국제 연구팀은 최근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비서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해킹할 방법을 발견했다.
일본 도쿄 전기통신대와 미국 미시간대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스피커 마이크에 레이저를 쏘는 방법으로 해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레이저의 진폭만 조절하면 마이크에 소리를 주입할 수 있다"라며 최대 110m까지 스피커를 통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통해 이러한 장치에 있어서 사용자 인증 절차가 아예 없거나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면서 "해커가 간단한 음성 명령을 통해 현관문, 차고문 등을 열 수 있었으며 웹사이트 쇼핑을 하거나 차량을 잠금해제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는 수백 달러짜리 전자기기와 동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마트 스피커를 해킹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400달러도 채 안되는 금액으로 해킹에 필요한 장비들을 구할 수 있다"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연구진은 해당 결과를 아마존, 애플, 구글, 테슬라, 포드 등에 전달했으며 상호 합의하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아마존 측은 폭스 뉴스를 통해 "고객의 신뢰가 우선사항이며, 고객의 안전과 제품의 보안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해당 연구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진과 접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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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측 또한 "기기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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