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필립 해먼드 영국 전 재무부 장관이 다음달 예정된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5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전 내각의 2인자였던 해먼드 전 장관은 지난달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관련 표결에서 집권 보수당의 당론에 반하는 표결을 했다는 이유로 다른 20명의 의원들과 보수당에서 출당됐다. 최근 존슨 총리가 이 가운데 10명을 복당조치 했으나, 해먼드 전 장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먼드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당 후보와 경쟁하기보다는 의원직을 그만두기로 했다"며 "45년간 보수당원으로 활동했는데 이 같은 입장에 처해 슬프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봉사한 보수당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반대 의견에 관용적이었다며 현 보리스 존슨 총리체제에 대한 불만도 표했다.
해먼드 전 장관 외에도 중도 성향의 보수당 출신 의원인 켄 클라크 전 재무부 장관, 앰버 러드 전 고용연금부 장관, 데이비드 리딩턴 전 국무조정실장 등도 12월12일 조기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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